나만의 추억

소설가 파울로 코엘료

im 수캥이 2018. 12. 21. 07:30

한창 책을 좋아하던 때가 있었다.

책읽는게 친구들과 술마시고 노는것 보다도 좋았던 때 말이다.

그 당시엔 소주 한병도 채 못마시던 시절이라 그랬는지 , 게임도 좋아하지 않아서 그랬는지 

그냥 친구들 만나서 당구장 가고 게임방 가고 술마시고 노는것 보다 집에서 조용히 

책을 보던걸 좋아했던 나의 20대가 있었다.


며칠 전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실시간 검색어에 있길래 보아하니 , 

'국경없는 포차' 라는 TV 프로그램에서 나왔다고 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도 좋아하는 작가 중 한명이고 , 이 작가의 책도 여러권 읽었지만 그래도 나만의 최애 작가는 단연 파울로 코엘료 이다.

책 연금술사로 유명한 이 작가의 책은 여러권 읽었지만 그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 두권을 얘기해 보려 한다.


잘 몰랐던 이 작가를 알게 된 계기는 신기하게도 군대에서다.

GOP 에서 파견직 근무를 할때 , 남는 시간에 읽었던 '11분' 이라는 책 덕분이였다.



지금은 너무 오래되서 주인공의 이름조차 기억 안나지만 가장 감명 깊었던것은 책 제목대로 11분이였는데 ,

읽어본 사람이라면 알것이다.

이 책에서 주인공의 여자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11분 때문에 일을하고 돈을벌고 치장을 하고 , 

더 좋은 집에 살고 더 좋은 직장에 들어가려고 노력하고 공부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이 주인공의 직업이 창녀였기 때문인데 , 만일 직업이 창녀가 아니였더라면 ? 하는 의문이 들게 되었다.

나는 그때 당시 군인이였기 때문에 사회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너무나 부러웠고 

"전역만 하면 뭐든지 할 수 있을텐데..." 라는 근거없는 자신감에 가득 차 있었을때 였다.


영화를 보던 , 책을 읽던 사람들마다 생각이 제각각 이듯이, 이 책 또한 평이 제각각 일 것이다. 

누군가는 진정한 사랑을 원하는 한 여자의 이야기로 평을 할 수도 있겠지만 내 생각는

"사람은 자기가 보는 환경에서만 생각하게 되는구나" 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느낀 감상평에 대해 "당연한거 아냐?" 라고도 말하겠지만 ,

당연한 이야기이고 , 누구나 알고 있던 사실들. 책을 읽으면 다시한번 되새김질 하는 기분이 좋아 책을 읽는게 좋다.


여튼 이 때 처음 파울로 코엘료를 접하고 나서부터 좋아하게 되었다.


그리고 두번째는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지금은 결혼해서 좁은 집에 살다보니 대부분의 책을 버렸지만 베로니카는 버리지 않았다. ㅋㅋㅋㅋ

가지고 있던게 몇년째인지...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난생 처음 들었던 도시 슬라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 라는 도시의 광장을 , 거리를 걷고싶게 만들었다.   

자살을 하기 전 , 창밖으로 보이는 류블랴나 광장을 너무 자세히 묘사했던게 기억에 많이 남는 책이였다.

그리고 이 책에서 내가 느낀 평은 어쩌면 영화 "어바웃 타임" 과도 비슷한 내용인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바웃 타임 영화도 내가 엄청엄청 좋아하는 영화 ㅠㅠ )


지금은 육아 때문에 개인적인 시간이 없어 책을 읽고있지는 않지만

아이가 우리의 도움없이도 혼자 지낼 수 있을때 쯤 ( 6살이면 되려나 ;; ) 그땐 다시 파울로 코엘료 작가의 책을 먼저 읽고 싶다.

물론 그 전에는 육아 관련 책을 많이 읽어야 하겠지만 말이다 ;;


파울로 코엘료는 현재 만 71세 라고 하는데 더욱 더 오래 살면서 좋은 작품을 많이 남겼으면 한다.

근데 지금껏 쓴 책도 200권이 넘는데 이것도 다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