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수캥이의 하루

결혼준비

im 수캥이 2018. 1. 17. 14:03


결혼을 할 수 있을까 ?

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살다 정신차려보니 나는 이미 유부남이 되어있다.

심지어 약 5개월 후에는 딸이 태어나 한 가정의 가장이며 한 아이의 아빠가 된다.


내나이 서른하나 , 

"너무 일찍 결혼했다" 혹은 "딱 좋을 나이에 했다"  이게 주위 반응들이다.


뭐 결혼이야 언제하든 , 정말 좋은사람 만나서 한 결혼 이기에 후회도 없고 너무 행복함을 느낀다


위에서도 말했듯 나는 이제 곧 아빠가 된다. 

2017년 12월에 결혼을 했고 6월에 우리열무 ( 열달동안 무탈하라는 태명 ^^) 가 태어나니 혼전임신이다. 잉 ? ㅎ


아, 혼전임신이어서 결혼한건 아니고 우리 커플은 17년4월부터 결혼준비를 하다 10월에 우리열무를 갖게 된거다

그래서 육아일기를 쓰려고 하는데 그전에 결혼식 준비를 먼저 얘기해 볼까 한다.


나는 그랬다.

"우리 결혼하자" 얘기가 나왔을때 "당장 뭐부터 준비해야하지?" 하고 뭔가 막막했다

그래서 이래저래 삽질 하다가 위약금도 좀 내고...ㅠㅠ


물론 알뜰살뜰 결혼계획 잘 세워서 하시는 분들도 아주 많겠지만 !

아주 극소수...나처럼 괜한돈 날리지 말고 ㅠㅠ 


자 그럼 수캥이가 정리한 결혼준비를 참고하도록 하자


결혼준비 순서


1. 인사드리기 및 상견례


1.1 결혼은 남자와 여자 단 둘이 하는게 아니기에 가장먼저 양가 부모님께 알리도록 한다.

     그 후 양가 부모님댁에 찾아가 인사를 드린다.


1.2 상견례 일자를 잡는다.

 ( 식당 예약도 필수 ! 우리는 양쪽 어른이 멀기에 중간인 강원도 원주 "미향" 이라는 곳에서 했다.)



1.3 상견례 자리에서 보통 예식일자를 잡는다고 하는데 우리 커플은 그냥 우리가 연락하고 알게된 첫날인 

     12월9일로 정해서 통보해 버렸다 ㅎㅎ 

     결국 우리가족들한테 왜 너네 마음대로 정하냐며..조금 안좋은 소릴 들었따 ㅠ 

일부 어르신들은 손없는 날 이라는 미신을 믿기에 우리 집에서도 누나 결혼식때 돈까지 주며 어디가서

좋은 결혼식 일자를 받아 왔었더랬다.

성당을 다니는 나로써는...그런 미신을 믿지 않기에 우리 맘대로 정했더니 이런 사태가 생겨버렸다.



2. 예식장 예약


2.1 예식날짜가 잡혔다면 얼른 예식장부터 둘러보고 예약해야 한다.

     지방같은 경우는 몰라도 나는 서울에서 해서 그런가... N포세대 에 결혼 포기가 들어가 있어서 널널할줄 

     알았더니 왠걸... 6개월 전에 예약 했는데도 자리가 꽉차 있더라 ㅠㅠ

     

요즘엔 비싸면 한도끝도 없이 비싸지만 또 싸게 알아보려면 싼 곳도 많다.

한 친구는 상공회의소에서 결혼 한 친구도 있고 , 예식장 대관료 무료인 곳도 많으니 남에 눈 신경쓰지말고

음식 , 주차 , 홀 , 금액 등등 여러가지를 고려하여 선정한다. 물론 여자분들은 홀을 가장먼저 보겠지만요 ㅎ


 


3. 스드메 예약


3.1 스.드.메 이거 많이들 들어봤을거다.

스 : 스튜디오 촬영

드 : 드레스샵

메 : 메이크업

이 세가지를 줄임 말이다.


스드메 예약을 담당하는 웨딩업체가 참 많다.

나는 페이스북에서 보고 아이* 웨딩과 몇군데 업체를 가본 횟수가 6번정도다 ㅎㄷㄷㄷ

근데 이런덴 비추....물론 플래너가 동행한다고 드레스 잘 봐준다는둥 드레스헬퍼 이모가 불친절하면 말 잘해준다는둥 촬영나가서 사진작가가 잘 못할경우 플래너가 챙겨준다는둥....

둥둥둥 거리면서 금액이 더더 ++ 가 된다.


내가 어떻게 결혼 한번 해보고 아냐면...

사실 우리도 아이* 웨딩에서 스드메 계약을 하고 드레스샵까지 지정 했었더랬다

그런데 여자들의 로망 드레스 ! 그 드레스 투어를 해보고자 위약금까지 물고 취소한 뒤

다른 웨딩업체를 엄청나게 찾아다녀본 결과 알게 된 사실이다.


참고로 우리는 다이렉트웨딩 네이버 까페에서 진행을 했다.

 

기가 좋은게 반플래너라고 해서 스드메 견적 및 예약을 다 잡아주고 동행만 하지 않는다.


내가 드레스투어 4번 , 스튜디오촬영 , 촬영드레스 가봉 , 본식드레스 가봉 등등 여러번 가봤는데 오히려 플래너 있는게 불편하다. ( 아이* 에서 촬영가봉 플래너랑 가본 결과 )


여튼 ! 이 다이렉트웨딩에서는 댓글만 달아도 포인트를 주는데 이 포인트로 스드메 금액을 결제 할 수 있다. 

까페가입시 추천인에 "한슌" 적으면 3만원이 그냥 생긴다 ㅋㅋㅋㅋ ( 제 와이프 입니다 )

 

사실 이 업체를 좋게 생각하는 이유는 여러 업체가 많지만 포인트를 모아 결제할 수 있어 좋고 또 하나는 까페에 질문글을 올리면 실시간으로 답글이 달려 좋은거같다.


이 외에에도 싼 웨딩업체도 있으니 여러업체 중 잘 고르시고 개인적으로 가시는건 비싸기에 비추천 한다

뭐 어쨋든 여러 웨딩업체 통해서 잘 선택 하시길..



4. 신혼여행 예약


4.1 

개인적으로 스드메 계약 다음에 해야 할 일 같다.

이 신혼여행 또한 웨딩박람회 가면 아주많은 업체들이 호객행위를 한다.

나도 했다가 취소했지만...ㅠㅠ


여튼 우리는 미리 신행 갈 장소를 정한 뒤 항공만 개인적으로 결제 했다. (미리해야 싸니까..)

파리 + 이태리 였는데 여행업체를 통해 계약 할 경우 대충 따져보니 한사람당 20% 정도 더 비싼듯 싶었다.

일정 짜고 숙소 알아보는게 너무 힘들거 같아 그 수고도 덜겸 예약 했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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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열무가 생겨 모두 취소하고 거제도 + 부산으로 신행을 다녀왔... ㅠㅠ



5. 한복/예복 예약


5.1 

아...우리는 한복을 둘다 샀다..

반가* 한복점에서 샀는데 후회는 없다.

하지만 더 싸게 대여 하는게 가장 그뤠잇 이라 생각한다. 그거 입을일...언제쯤이려나...

우리 열무 돌잔치때는 입으려나 모르겠네 ㅎㅎ


예복 ! 이옷도 100만원 가까이 주면서 맞춤했다.

근데이거...평상시 입을 정장으론 되게 별루다..뭔가 반짝거리는 느낌이든다.. 내가 잘못 맞췄나 ㅜㅠ


참고해서 예복 그리고 한복도 잘 결정 하시길



6. 그 외


6.1 예물


나는 암것도 안받고 다이아반지 하나 해 줬지만 그것도 미안하다 ㅠㅠ 가방도 해주고싶은데 ㅜ

다이아 반지 같은 경우도 이런 저런 매장을 많이 가보고 비교해 본 결과

같은 가격으로 다이아의 질을 높이고 싶다면 종로 도매점으로 가야하고

다이아보다 좀더 특별한 링이 갖고싶다면 매장(소매점)으로 가면 될거같다.

매장은 같은 값일 경우에 다이아 질은 조금 떨어지지만 링의 디자인도 예쁘고 , 목걸이 귀걸이 셋트도

챙겨주는 매장이 있었다.

우리는 결국 다이아의 질을 선택해 도매점에서 구매했지만 말이다


예물을 주고 받는것도 천차 만별인거같다.

남자는 보통 시계를 받고 여자는 예물 ( 다이아 , 목걸이 , 귀걸이 셋트 ) , 가방 등이 있겠는데

이또한 예물은 서로의 재산을 고려하여 싸움 안나게 조율해서 사는게 좋을듯...


6.2 예단비


서로 양가 집안에서 오가는 예단비.

이것도 집안 사정을 고려하여 해야 하는데 여기서 싸움이 잘 난다.

그래서 끼리끼리 만나라 했던가 ㅠㅠ 

이 예단비를 주고 받을땐 내가 중간다리가 되어 부모님 의견을 여친 , 여친 부모님 혹은

남친 , 남친 부모님께 잘 전달해야 한다물론 상견례에서 다 끝냈다면 모를까..


6.3 스튜디오촬영 시 드는 비용 및 그외


이것도 스드메 계약 외에 + 되는 돈이다...거의 백만원 씀 ㅠ

스튜디오 촬영당일 스튜디오에 스탭분 간식 챙겨야하고 ( 데체 이걸 왜챙기나 싶었는데 다들 엄청 챙겨오심)

원본사진 사는값이 27만원...수정본은 30만원대

여기다 액자 8개에 55만원 , 사진 포샵비 등등해서 거의 100만원 날라갔다. 

액자는 식장 포토테이블 장식에 썼고 그 뒤론 우리집 벽에 걸려있고 탁자에 올려 놓아 나쁘진 않다


여기다 촬영때 드레스 헬퍼이모 일당 , 본식때 드레스 헬퍼이모 , 폐백 도우미 이모 일당

그리고 본식때 원판촬영(본식때 작가분오셔서 촬영은 스드메 미포함) 등이 있겠고

식전 영상 , 식중 영상 만드는 비용도 대략 10만원에 부케값 또한 무시 못한다.

싼게 10만원 안팎이고 비싼건 20만원도 훌쩍 넘는다.


하다보면 끝이없다 진짜...


남자분들 스트레스 많이 받을 결혼준비...( 특히 집 )


양가 부모님께서 지원해 주신다면야 감사할 따름이지만 그렇지 못하면 정말 맘고생 심할텐데 ㅠㅠ

다들 알뜰살뜰 결혼준비 예쁘게 잘 하세요 ^^


결혼준비에 대해 쓸라면 1부 2부 나눠서 한 10부까지 쓸 수 있겠지만 ㅋㅋㅋ

이쯤에서 정리 하고 이제부터는 틈틈이 육아일기를 좀 적어 볼게요

따지고보면 육아일기 쓰기 전 임신정보 겠지만 앞으로 열달 뒤엔 정말 육아일기겠지요 ㅎㅎ